※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제주 용담 전통시장」 “…! …!!! …!!” 시장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간판을 본 여주는 연신 소리 없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런 여주의 손에 잡혀 이리저리 휘둘리는 지성은 실실 웃는 낯이다. “누나, 좋아요?” “…!!!” “신나?” “…! …!!” “아하하!” 커다란 웃음을 터트린 지성이 여주를 품에 꼬옥 끌...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우도에 있는 센터 전용 프라이빗 비치엔 당연하게도 숙박 시설이 있다. 그 숙박 시설을 총괄하고 있는 담당자가 바로, “날씨 좋네…….” 이 사람이다. 철썩철썩, 파도치는 바닷가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이 사람의 이름은 이백경. C급 풍향 센티넬로 센터에 소속된 지 어언 18년째이기도 한 베...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계시가 왔다.” 반쯤 감긴 눈을 한 채 지성에게 안겨 뽀뽀 세례를 받고 있던 여주가 말했다. 그 말에 지성은 여주의 눈꼬리에 입술을 살살 문지르며 푸스스 웃었다. “네, 오늘은 어떤 계시를 받았어요?” 나긋한 음성에 흐흐, 거리며 가슴팍을 들썩이던 여주는 졸음이 싹 걷힌 얼굴을 해서는 외쳤다. “콩나물국밥.” 그리...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지성의 다정한 입맞춤으로 깨어난 여주는 “잘 잤어요?” 마찬가지로 한껏 다정한 음성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몇 시야…?” 깨어나긴 했지만 눈은 뜨지 못하고 있는 여주의 볼에 쪽쪽, 연신 입술을 붙이던 지성이 푸스스 웃었다. “8시 좀 안 됐어요. 7시 40분.” “아하…….” 맥없이 대꾸한...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허어…….” 재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흘렸다. “아침에 지부 돌면서 순회공연하고.” “응.” “단체 시뮬레이션까지 한 다음에 집에 오자마자 바로 모모한테 밥 주고 밭에 물까지 줬으면서…….” “응.” “…또 나가?” “응!” 말끝마다 응, 응, 하는 거 되게 열 받고 귀엽네……. 다문 입을 일자로 주욱 늘...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실로 오랜만이었다. 1팀이 여주를 상대로 단체 시뮬레이션을 한 것도, 훈련이 끝난 뒤 여주의 피드백을 기다리기 위해 모니터실 옆 회의실에 모여 있는 것도. 팀원들이 초조한 심정으로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모니터실에는 여주와 한 팀이었던 이들이 피드백을 위해 따로 훈련 영상을 돌려보는 중이었다. 분할된 모니터를...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이걸 노렸다고요?” 태일이 흐트러진 머리를 탈탈 털어내며 물었다. 전 센터장은 살짝 삐져나온 셔츠 단을 정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 실력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됐고, 우두머리가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일지 보고 싶다고 하셨어. 팀원들을 통솔할 사람이 누가 될지도 궁금하다고 하셨고.” “그럼 전 처음으로 아웃 될...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정우는 계속 의심하고 있었다. 누구를? 여주를. 언제부터? 엊그제부터! “흐음…….” 여주의 순회공연 고정 게스트인 그는 여주를 졸졸 따라다니며 쉴 새 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선생님. 표정이 왜 그래요? ……응? ……내가 뭘? 분명 그때 본 여주의 얼굴은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얼굴이었다. 근 2년 동안 여주...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다음날도 지성의 원데이 클래스 출근은 계속됐고, 여주의 순회공연도 계속됐다. 둘 중 먼저 집을 나선 사람은 당연하게도 지성이었다. 그는 여주가 만들어준 기하학적인 하트 모양이 돋보이는 달고나를 손에 들고서 그랬다. 저 오늘 갈치 손질하는 거 배우기로 했어요. 그러더니 오늘 안에 갈치조림을 만드는 것은 무리겠지만, 자...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허이야!” 아침부터 여주의 우렁찬 외침이 숙소에 울려 퍼졌다. 원데이 클래스에 나갈 지성에게 주기 위한 솜사탕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기약 순회공연 제1회를 함께 장식할 이들과 나눠먹을 솜사탕을 만들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동그랗고 커다란 하얀색의 솜사탕을 만들어낸 여주가 환하게 ...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텐, 조심해서 가. 연락할게. 여주는 텐을 보낸 이후에도 한동안 항공관을 어슬렁거렸다. 이젠 비행기의 뒤꽁무니도 보이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를 몇 번. 미약하게 눈시울을 붉힌 채로 항공관을 나섰다. 1팀은 숙소로 향하기 전 다 함께 문화존에 들렀다. 영호가 말했었던 여주의 증명사진을 찍기 위함이다. 정복을 차려입...
※센티넬버스 ※하단은 소장용 결제창입니다 지성은 어제부터 하루종일 물 밀듯 들어오는 정보를 머릿속에 차곡차곡 저장하느라 바빴다. 이어진 파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여주의 감정이 너무나 다채로웠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여주의 모든 감정을 기억하고 싶었다. 여주가 밥을 먹을 때, 정우와 밭일을 할 때, 모모와 놀 때, 외출 준비를 하고 있을 때와 팀원들과 함께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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